글
매그넘 코리아 사진전
예술의 전당에서 전시중인 '매그넘이 본 한국 사진전'에 다녀왔다.
어제 일기에보에서 오늘 오전부터 비가 온다고 하고 또 폭우가 쏟아진다는 곳도 있다길래
살짝 걱정을 했는데,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일기예보였다.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;;;
PIXAR전이나 아이들을 위한 놀이학습 프로그램 등이 같이 열리고 있어서 인지
지난 번 티파니 보석전을 갔을 때와는 다르게 사람들로 붐볐다.
사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'매그넘'이라는 것이 사람 이름인 줄로만 알았는데^^;;
알고보니 자신이 촬영한 사진이나 자유를 보장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창립한 에이전시 이름이란다.
아무튼 이 전시회는 이 매그넘 소속 작가의 절반에 가까운 20여명의 사진작가들이
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것이다.
처음에 들어갔을 때 서울의 한강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보였는데,
가운데 사진에서 바위에 '족발'이란 글자와 핸드본 번호를 새겨놓은 사진.
그리고 조금 지나 유치원 생들 정도의 어린아이들이 공원의 조형물에 마구 올라타고 있는 사진이 있어서
왜 하필이면 이런 것을 담았을까, 혼자 여러가지 상상을 하는 도중에
전시회 작품을 설명해주시는 분이 들어와서 사진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는데,
바위에 새겨진 족발집 전화번호는 어디서나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는 한국의 배달문화를 담은 것이고,
유치원생들의 사진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작가가 의도한 수직적인 구도라고는 하는데...
좀 생각이 삐뚤어져서 일까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;;;
사실 한국에 대한 사진전이라고 해서, 어떤 사진들일까 무척이나 궁금했는데
정말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일상의 모습은 대한민국 전국 곳곳을 돌며 카메라에 담은
작가들만의 특색과 개성이 뚜렷하게 묻어난 작품을 통해 사진에 대한 작가의 철학은 물론
외국인 작가에 의해 보여진 대한민국을 다시 볼 수 있었다.
작가전과 주제전으로 분류된 것도 흥미로웠고...
이번 전시의 대표사진으로 뽑힌 국립중앙박물관과 남산타워,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미군 골프장.
그리고 걸어가고 있는 남녀 두 사람의 실루엣이 인상에 강하게 남았다.